본문 바로가기
고민상담

공부를 하기 싫어요

by 빨리빨리 전달 2022. 1. 25.
반응형

반응형


Q:
공부를 하기 싫어요.
도저히 힘이 안 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예를 들어볼게요.
옛날에는 다 농사를 짓고 살았죠?
그래서 좋은 땅이 필요했습니다.
자식을 낳으면 부모들은 항상 강조했습니다.
너는 땅을 파야 돼!
그래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열심히 땅을 팠습니다.
땅을 파기 싫은 날도 있었지만 어른들이 파라고 시키니까
남들도 다 땅을 파니까, 안 파면 딱히 할 게 없으니까
그냥 땅을 팠습니다.
결국 땅을 열심히 잘 파서 농사를 잘 짓는 아이들도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농사를 짓기 싫습니다.
나는 어부가 되고 싶습니다. 망망대해에 나가서 큰 물고기를 잡고 싶습니다.
나는 땅도 잘 못 팝니다. 매일 땅 파라고 잔소리나 듣고 잘 파지도 못합니다.
땅을 잘 파기 위해서 땅 잘 파는 사람에게 돈 주고 배워보아도 잘 안 파집니다.
나는 땅을 계속 파고 살아야 할까요? 농사를 지어야 할까요?

여기서 땅을 파는 것은 소위 말하는 학교 공부입니다.
농사를 지어야 된다는 말은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말이죠
근데 농사짓는 게 옛날이야기이듯이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서 성공해라는 말도
너무나 구시대적인 이야기입니다.
물론 농사로 성공하는 사람이 있듯이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의사, 판검사, 변호사, 교수, 전문직 등 공부를 잘해야 얻을 수 있는 직업이 있죠.

근데 의사, 판검사 말고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해서 그런 직업을 가졌는데도 적성이 안 맞을 수도 있고요.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남들이 시키는 대로 살다가는 공부 적당히 하고 적당한 대학에 가고 적당한 직장을 얻고
적당히 살게 됩니다. 그러나 나이를 들어가다나 어느 순간 아차! 하는 순간이 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닌데.. 왜 내가 어렸을 때 내가 원하는 걸 더 찾아보지 않았을까.
왜 그때 그냥 남들이 시키는 데로 살았을까.
공부가 적성에 맞고 잘하고 결과가 좋으면 저런 생각이 안 들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에 갔지만 대학 간판만 보고 원하는 과도 아닌데 들어갔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나중에 자기 원하는 것을 찾아서 대학 다시 간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이상하게 학교 공부를 좀 못한다고 인생의 패배자, 실패자로 인식하게 합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어마어마합니다. 학교 공부 잘하는 거? 그게 성공을 보장하나요?
그저 남들보다 좋은 대학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일 뿐이죠.

학생들이 좀 자기 자신을 알고 공부를 하든지 안 하든지 했으면 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하니까 목표 없이 하고 있는 공부는 그냥 땅 파고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 작곡가 되려면 서울대 갈필요 있나요?
작곡과 관련된 과를 가야겠다. 여기서 공부 잘하면 좀 더 좋은 대학 갈 수는 있습니다.
근데 대학 안 나오고도 성공한 작곡가가 훨씬 많습니다.
아 내가 작곡 관련 이 정도 대학에 가려면 점수가 이 정도 나와야 되겠다.
내 수준이 지금 이 정도니까 더 공부해야겠다.

좋은 대학 가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삼지 마세요. 그건 마라톤대회에서 100미터를 목표로
삼는 것과 같습니다. 대학 가서 여러분의 인생이 시작입니다.

결론: 하고 싶은 걸 찾으면 공부가 미친 듯이 하고 싶어 진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