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다른 행보
한 명은 이름처럼 영웅, 다른 한 명은?
1. 두 명의 영웅
여기 두 명의 영웅이 있습니다. 한 명은 임영웅이고 다른 한 명은 황영웅입니다. 두 명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트로트 가수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트로트 경연 무대에 참가했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비슷한 점은 이밖에도 많습니다. 예전에 힘든 시절을 보낸 점도 같고 가수 이전에 다른 일을 한 적도 있습니다. 임영웅은 생활이 어려워 군고구마를 팔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황영웅은 울산의 공장에 다니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 밖에도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큰 키에 깔끔한 인상으로 시청자 인기투표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는 점도 같습니다. 이로 인해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2. 둘의 차이점
그런데 둘은 공통점보다 더 큰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인성과 착한 마음씨 면에서 서로 너무도 달랐습니다. 임영웅은 바른 인성과 과거에 선행으로 인해 인기 요인에 플러스 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트로트 스타가 된 지금도 늘 베풀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며 살아갑니다. 그 결과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황영웅은 과거 인성문제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고 결국 우승을 눈앞에 두고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가 황영웅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서로 같은 영웅인데 어찌 이리도 차이가 날까요.
임영웅.
그리고 황영웅.
3. 영웅이 된 임영웅
임영웅은 기부와 선행으로 찬사를 받고 개인 유튜브 구독자도 백만 명을 넘어선 스타입니다. 트로트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임영웅의 몸값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비싼 몸이 되었으며 콘서트를 열었다 하면 순식간에 매진되는 티켓 파워를 자랑합니다.
4. 영웅이 되지 못한 황영웅
반면에 황영웅은 폭행과 과거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자기를 지지하는 팬들보다 안티팬들이 더 많습니다. 황영웅을 불러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습니다. 황영웅은 끝까지 과거 폭력 전과를 숨기고 숨기다가 결국 과거실체가 드러나자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황영웅이 사과문에서 말한 사실이 아닌 이야기란 도대체 뭔가요?
이제 와서 자기가 저지른 일들이 증거가 없으면 사실이 아닌 게 되는 건가요? 사과문에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바로잡겠다고 말하는 황영웅. 그럼 자기가 죽도록 괴롭히던 자폐증을 앓던 학생은 사랑해 주는 사람이 없었을까요?
과거논란이 터지고 황영웅이 처음에 심경고백을 했을 때 노래로 학교폭력을 보답한다 어쩌고 하더니. 오늘 올린 사과문을 보니 아직까지 반성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진정성이 전혀 없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니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교도소에 갇힌 죄수들에게 물어보면 전부 자기는 억울하다고 말한다 합니다. 자기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이 그리도 힘든 일인가요?
5. 황영웅 팬들
황영웅을 끝까지 지지하는 팬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어린 시절의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황영웅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황영웅에 대한 시기나 질투심 때문에 악플을 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나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아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러는 것입니다.
황영웅의 팬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듣고 싶은 것만 듣지 말고 전체를 보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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